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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오브 요테이: 일본 홋카이도에 숨은 요테이 산의 진짜 이야기

alwaysnewday 2025. 10. 4. 00:05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후속작 PS5 게임 고스트 오브 요테이 (Ghost of Yōtei). 설산 위에서 펼쳐지는 고요한 복수극이라는 점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일본 홋카이도에 숨은 요테이 산의 진짜 이야기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게임의 무대가 된 ‘요테이 산(羊蹄山)’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단순한 상상의 배경이 아니라, 일본 홋카이도의 전설과 신앙이 깃든 진짜 산.

 

이번 글에서는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통해 다시 주목받게 된 요테이 산의 숨은 이야기를 살펴보려 한다.

 

 

눈 덮인 산, 그곳은 실제로 존재한다

요테이 산은 일본 홋카이도 남서부에 자리한 활화산이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산세가 후지산과 닮아, ‘북해의 후지(蝦夷富士)’라고도 불린다. 해발 1,898m의 높이에서 사계절 내내 눈이 덮여 있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일본 홋카이도에 숨은 요테이 산의 진짜 이야기

 

이런 설산의 풍경은 게임 속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장중한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 특히 맑은 날에는 요테이 산 정상에서 홋카이도 전역을 조망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밤하늘에 펼쳐지는 오로라를 볼 수도 있다.

 

  • 작은 잡지식: 요테이 산은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스키 명소 니세코와도 가까워 사계절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요테이 산에 숨은 전설들

요테이 산은 오래전부터 신령이 머무는 산으로 불려왔다. 특히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에게 요테이 산은 ‘ 마카리누푸리 (Mt. Makkari-nupuri)’로 불리며 ‘신이 머무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다.

 

아이누 전통 신앙인 애니미즘(Animism)에 따라, 자연 속 모든 것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고, 요테이 산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였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아무나 오를 수 없는 금기의 산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일본 홋카이도에 숨은 요테이 산의 진짜 이야기

 

요테이 산 주변에는 지금도 다양한 전설이 전해진다.

 

불의 신이 산 속에서 잠들어 있다는 이야기,
겨울이 되면 눈의 여신이 내려와 세상을 덮는다는 신화,
그리고 안개 속을 떠도는 산의 정령 이야기까지.

 

이런 전설들은 오늘날에도 지역 축제나 신사(神社) 의식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게임 속 요테이 산, 설화가 현실이 되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이런 실제 전설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복수 여정은 인간의 감정이지만, 그 배경에는 자연신의 질서와 심판이 흐르고 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전투, 오로라가 비추는 밤의 장면, 그리고 산 속을 지배하는 여섯 무사 ‘요테이 식스’는 각각 불, 눈, 바람, 그림자, 번개, 산 등 자연의 속성을 상징한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결국 플레이어는 단순히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신화 속 질서를 회복하는 영적인 여정을 걷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현실의 설화와 전설이 현대 게임의 세계관 속에 녹아들면서,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단순한 액션 게임을 넘어 문화적 체험이 된다.

 

 

현실과 신화가 만나는 곳

요테이 산은 삿포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로, 겨울엔 스키어들의 천국, 여름엔 등산객들의 명소로 사랑받는다. 만약 이 산을 실제로 오른다면, 게임 속 전투 대신 눈 속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결국 현실의 전설을 다시 불러낸 이야기다. 우리가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신화가, 눈 덮인 산 위에서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은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결론: 요테이 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현실과 전설이 맞닿은 신성한 무대다. 게임은 그 산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는 하나의 언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