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산은 단순히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라는 선택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많은 정책과 보고서는 주거비, 사교육비, 경력 단절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이보다 더 깊은 층위에는 국민들 간의 격차 확대가 만들어낸 정서적 불안과 공동체의 해체가 자리한다. 과거 한국은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지만 출산율은 현저히 높았다. 그렇다면 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는 출산이 유지되었고, 지금과 같은 풍요 속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일까? "> 격차가 없던 과거, ‘같이 사는’ 사회의 출산율은 높았다 1970~80년대 한국은 물질적으로는 매우 빈곤했다. 월급은 낮았고 노동시간은 길었으며 주거 환경도 열악했다. 하지만 같은 동네, 같은 직장, 같은 계층 안에서 사람들의 삶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조금 힘..